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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김보성(kimboss)(2017-01-05 00:47:33, Hit : 318, #87626) 
subject  신카이 마코토 이 극상 변태XX - '너의 이름은'

신카이 마코토가 변태란 사실은 최근에 알려졌지만, 사실 이 인간 작품을 처음부터 봐온 사람들에겐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. '그녀와 그녀의 고양이', '별의 목소리', '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' 같은 작품을 거의 혼자서 만들었다는 것만 봐도 이 인간에겐 변태 기질이 있다는 걸 충분히 알 수가 있었죠. 변태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장편 아니메 제작 같은 중노동을 혼자서 다 한단 말입니까.

그런 변태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 바로 '초속 5cm'죠. 아주 그냥 S 기질을 팍팍 발휘해서 주인공과 관객이 피를 토하고 쓰러지게 만들었습니다. 저도 그런 내상을 입은 사람 중의 하나구요.

하여간 이 인간 변태지만 재주 하나는 기가 막히니 사람들이 일거리는 계속 갖다 주거든요? 그래서 이 인간이 자신의 변태도를 좀 숨기면서 만든 작품들이 '별을 쫓는 아이', '언어의 정원'이란 말입니다. 이 작품들 속에도 변태성이 좀 있지만서도 - 배경 페티쉬라던가 발 페티쉬라던가 - 살짝쿵씩만 발휘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고 넘어갔습니다.

이번의 이 '너의 이름은'은 그렇게 오랫동안 변태도(道)를 닦아 온 신카이 마코토가 그야말로 변태도(度)의 극성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. 뭔 소리냐 할 수 있는데, 원래 모든 게 그렇지만 어떤 도(道)가 극에 달하면 세상과의 경계가 탁 트이면서 그게 그건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한, 뭔가 대단한데 설명하기 어려운, 그래서 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보통 사람이 위대해진 것처럼 보이는 그런 경지에 다다르는 거거든요. 신카이 마코토도 변태 일변도로 닦고 닦아온 결과 여기까지 이르렀단 말씀입니다.

조명 페티쉬, 배경 페티쉬, 철덕, S 기질 등등 신카이가 여태까지 보여준 모든 변태 요소들이 이 작품 속에는 다 녹아 있습니다. 초기작부터 본 사람들은 다 알 수 있어요!

중반부터 기억상실(?) 나오는 거 보면서 전 이렇게 생각했죠. '이 XX 또 시작이네'. 주인공 괴롭히기 이 작품에선 안하는 것 같습니까? 아주 세련되게 하죠. 초속 5센티미터에서 보여준 주인공 괴롭히기가 그냥 중학생 왕따 정도면 여기선 사회인 은따예요. 아주 고도로 세련된 괴롭히기 신공인데 사람들이 잘 몰라보게 하죠.

와 진짜... 엔딩을 그렇게 끝내서 그렇지... 하마트면 초속 5센티 이상으로 내상을 입을 뻔 했어요.

이 영화가 해피엔딩인 것 같습니까? 그냥 그렇게 보이게 하는 것 뿐이예요. 미츠하랑 타키랑 마지막으로 만난 게 아무리 짧게 잡아도 5년 전인데 그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? 얘네가 해피하게 끝날 수 있다고 누가 말합니까? 이건 애매하게 마무리해서 동인작가들 좋은 일 시키는 것 뿐이지 신카이 이 변태XX 머리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 지 누가 압니까? 신카이 영화 처음 본 분들이나 이 영화를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.

신카이 마코토 이 인간의 변태성은 해가 갈 수록 더욱 더 높아지고 고도로 세련되어지고 있다는 것만 실감했습니다. 그런 변태성을 강하게 발휘할 수록 걸작이 나온다는 것도 신카이 이 인간의 딜레마죠. 그런 녀석의 작품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도 변태 맞는 거 같아요... ㅠㅠ


ps. 김대규님께. 나이가 들어서 이젠 좀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너그러워졌다고 생각하신다면 보셔도 됩니다만, 아니라면 보시지 마세요. 중반부부터 초속5센치 생각나서 아주 두근두근 했습니다. 결말은 다르지만요.

김대규(Jeimian) (2017-01-05 08:58:25)  
아.. 그냥 안보는게 좋겠군요.. 신카이마코토 극혐여.. 안노처럼 결혼해서 개과천선(?)하면 그 다음 작품부터 보렵니다..;;;

초속5cm는 내상 정도가 아니라 아예 트라우마가 되어버려서.. 사는것도 힘든데 왜 애니보면서 까지 다쳐야 하는지...ㅠ_ㅠ
김창균(YaWaRa) (2017-01-06 11:14:46)  
나이가 든다고 본성이 바뀌지 않습니다. 다만 세련되게 표현하느냐 무식하게 드러내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. 그래도 초속 5cm때문에 보기 두려운건 사실입니다.^^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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